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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/06 (1)
어머니

내가 알고 있는 어머니는 경상도분으로 말수가 적으시며 지조 있으시고, 꿈은 공무원인 남자와 결혼해 작은 식당을 운영하시는 것이 전부인 소박하신 분이다. 젊은 나이에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하시던 어머니는 20대 초반, 그 나이대 분들이 그랬던 것처럼, 군무원이셨던 아버지와 결혼해 시골로 내려와 식당을 운영하셨다. 식당은 잘됐고, 한가한 주말이면 좋아하시던 사이먼&가펑클 앨범을 들으시며 행복해하시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그때까지만 해도 행복하시지 않았을까 싶다. 아버지의 수입과 어머니가 하시던 식당의 수입이 꽤 됐던지라 어릴 적 우리 네 식구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행복하게 지냈다. 동갑내기 하나 없고, 한 살 많고 적은 친구 두 놈이 전부였던 작은 동네에서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놀거나 좋아하던 책을 읽었던 나에게도..

보고 느낀 것들 2018. 6. 17. 20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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